1년 내내 미세먼지가 기승인데요. '호흡기 건강을 챙기는데에도 빈부격차가 있다?"라면, 어떠시겠습니까? 미세먼지 대비도, 빈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중국에선 '산소캔'이 마스크만큼 구하기 쉬운 상품으로 유통되고 있는데요. 한 기업이 캐나다 로키 산맥의 공기를 담은 산소캔을 13,5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주로 중국의 상류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는데요. 이에, "서민층을 위한 상품"이라며, 중국 광둥성 산에선 광둥성 산의 공기를 담은 '산소 봉지'를 1,600원에 판매하고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한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조사한 '산소캔'의 판매량를 살펴보면요. 지난 2017년 4월 한 달 동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66%의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산소캔 보단 좀 저렴한 '미세먼지.황사 마스크'의 경우, 올해 1월 12일부터 15일까지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0배 늘었는데요.
인증제품 가격은 최소 2천 원 안팎. 하루 한 개씩 사용해도 한 달 6만 원의 비용이 드는 셈이죠.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반면, 한 백화점에서 선보인 '영국산 마스크'는, 마스크 한 개가, 18만 원이라는데요. 최근 미세먼지 경보가 잦아지면서 하루 10개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미세먼지 마스크의 가격을 내려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청원인은 "신선한 공기는 소득과 관계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필수재라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짙은 미세먼지는 한국인의 기관지와 폐뿐 아니라 '가계살림살이'까지 조이고 있는데요. '빈부에 따른 호흡기 건강 격차'라는 말이 현실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박진아의 이슈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