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벌어져 작업자 2명이 숨졌습니다.
작업자들은 산소 마스크가 있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발견 당시에는 모두 산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 작업자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된 건 오늘 새벽 6시 반쯤.
공사 관리자가 39층 기계실에 쓰러져있던 작업자 2명을 발견해 밖으로 끌어냈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 인터뷰 : 공사 관계자
- "교육도 다 하고 안전 장구류도 다 지급을 해요. 산소마스크까지 다 주고…. 그런 것까지 했는데도 사고가 나버리니까…."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은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갈탄을 피우며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콘크리트가 얼지 않도록 6시간 정도마다 갈탄을 교체하는 작업을 해온 건데, 열기를 가둬두려고 창문 등을 천막으로 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업자들은 10분 정도를 버틸 수 있는 산소 마스크를 각각 가지고 있었지만, 발견 당시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최승우 / 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최초 발견자가 공사 관계자인데, (산소 공급기가) 옆에 떨어져 있다고…. 두 분 다…."
경찰은 산소 마스크에 산소가 충분했는지 등을 알아내기 위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사진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