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6호선 합정역 승강장에서 갑자기 연기가 발생해 승객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작년 6월 터널에서 연기가 나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한지 7개월만이다.
서울 마포소방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12시 15분께 6호선 합정역 승강장에서 타는 냄새가 나며 환풍구를 통해 연기가 유입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승강장에 있는 승객 100여명을 대피시키고 출입을 통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현장에 있던 공사 관계자는 "오후 12시 14분께 연기 발생을 인지했으며 즉시 승강장에 있는 승객들을 모두 대피시켰다"며 "12시 31분부터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합정역을 지나는 6호선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열차 정상운행은 연기가 모두 빠진 오후 1시 5분께부터 시작됐으며, 그동안 총 12대의 6호선 열차(양방향)가 합정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다.
소방당국과 공사측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없으며 공기조화기 모터 과열로 인해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측은 "역 지하 2층 환기실에 있는 공기조화기 전기모터가 과열돼 연기가 발생한 것이고 화재가 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합정역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합정역에서 홍대입구역으로 향하는 내선구간 터널에서 연기가 나 신고가 접수돼 전동차 운행이
[박대의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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