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친어머니를 청부 살인해달라고 심부름센터에 의뢰한 기간제 교사가 남편의 신고로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은 교사 A씨(31)를 존속살해예비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 한 중학교의 기간제 교사인 A씨는 자신의 친모를 살해해달라며 심부름센터 업자에게 총 6500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터넷 검색으로 심부름센터 업자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계획은 평소 A씨의 외도를 의심하던 남편에 의해 발견됐다. 남편은 부인의 이메일을 몰래 열어봤다가 심부름센터 업자와 주고받은 내용을 확인하고 지난달 10일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17일 A씨를 기소의견
다만 검찰 측은 심부름센터 업자에 대해선 사기 혐의만을 적용했다. 심부름센터 업자가 A씨로부터 돈만 받아 챙겼을 뿐 실제로 A씨의 친모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A씨에 대한 첫 공판은 17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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