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어제(14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2차 조사를 마쳤습니다.
조사가 8부 능선을 넘기면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양승태 / 전 대법원장 (지난 11일)
-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기억나는 대로 가감 없이 답변하고 또 오해가 있으면 이를 풀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겠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에 재소환 됐습니다.
지난 11일 첫 피의자 조사와 이튿날 조서 검토에 이어, 어제(14일) 2차 피의자 조사를 받은 것입니다.
비공개로 이뤄진 이번 소환 조사는 11시간 30분가량 이어졌고, 양 전 원장은 저녁 9시쯤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양 전 원장을 상대로 옛 통합진보당 재판 개입과 헌법재판소 기밀 수집 의혹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전 원장은 이번에도 1차 조사 때처럼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급적이면 심야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검찰 방침에 따라 조서 열람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양 전 원장은 조만간 검찰에 다시 나와 2차 조사에 따른 피의자 신문 조서를 열람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때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 불법 사용 등 남은 의혹을 조사한 뒤, 조사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조사가 속도를 내면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쯤 결정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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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