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발생한 천안의 대형호텔 화재는 20명의 사상자를 내고 약 3시간 40분이 지난 뒤에야 모두 꺼졌습니다.
숨진 50대 직원은 화재를 신고하고서 스스로 불을 끄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호텔 건물 입구에서 까만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건물 벽을 휘감은 연기는 하늘로 치솟고, 일부 투숙객들은 불을 피해 꼭대기층인 21층 객실 창문 밖에 아슬아슬하게 올라섰습니다.
▶ 인터뷰 : 최병욱 / 충남 천안시
- "사람들이 자꾸 위를 쳐다보길래 위를 봤더니 사람들이 구조신호를 보내고…."
충남 천안시 최대 규모인 앙코르라마다호텔에서 불이 난 건 어제(14일) 오후 5시쯤.
당시 호텔 내부에는 투숙객 등 모두 46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차 64대와 인력 230명이 투입됐지만 불은 20명의 사상자를 내고 3시간 40여 분이 지난 뒤에야 모두 꺼졌습니다.
특히 불이 난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된 호텔 직원 50대 김 모 씨는 화재를 처음 신고한 뒤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려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노정복 / 충남 서북소방서장
- "사망자가 우리 소방서에 신고한 걸로 돼 있다고 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15일)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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