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덮친 초미세먼지는 지난 2015년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은 어제, 오늘에이어 내일도 노후경유차 운행제한 등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사흘 연속 저감조치가 시행되는 것도 처음입니다.
전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잠실 롯데월드타워 550미터 상공에서 내려다본 서울은 목욕탕에 들어온 듯 희뿌옇습니다.
한강 다리는 간신히 형체만 보이고, 강 너머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차경란 / 경기 의정부시
- "제가 비염이 있어서 워낙 미세먼지에 좀 민감해서 조금 (숨쉬기가) 힘든 것 같아요. 약간 먼지냄새 같은 게…."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하루 평균 4,500명이 이용하던 서울시청 앞 스케이트장도 운영을 중단해, 텅 비었습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는 ㎥당 오후 6시 185㎍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2015년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인천공항에서는 한때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미세먼지 저감 조치에 나선 정부와 전국 10개 시도는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청소차를 총동원했습니다.
공회전 차량 단속 현장에선 실랑이가 일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 "(공회전)아녜요, 손님 타서 출발하려고 시동 걸어놓은 거예요."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화력발전소 16곳은 출력을 80%로 제한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전범수·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