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은 신고 접수 1분 만에 구조대를 출동시키는 등 세월호나 지난해 영흥도 낚싯배 사고 때보다 한층 신속하게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골든타임은 또 놓치고 말았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적호 침몰 신고시각은 오전 4시 57분.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선명(배 이름)이 안 보입니다. 불이 다 꺼져 있는 상태이고 사람들만 보이고 있습니다."
1분 뒤, 해경 517함이 명령을 받아 즉시 출동합니다.
「신고접수 시각부터 출동까지만 10분이 걸린 5년 전 세월호, 17분이 걸린 1년 전 영흥도 낚싯배 침몰 때보다 훨씬 빨라진 대응입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골든타임인 30~40분은 이번에도 놓치고 말았습니다.
배가 워낙 먼 공해상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고 당시 가장 가까웠던 해경 517함과 무적호의 거리는 68km. 최고시속 37km로 달려갔지만 결국 신고 후 1시간 44분 만에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캄캄한 시야와 높은 파도로 수중수색은 도착 후 20분이 지난 7시 1분에야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구조대원
- "자, 천천히…. 기다리세요."
해경의 대응은 빨랐지만 소중한 생명은 속절없이 세상을 등지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