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수사 국면에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 및 압수수색 영장 사건을 심리한 이언학(52·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장판사는 2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장판사는 작년 2월 영장전담 부장판사로 보임해 1년 가까이 관련 심리를 맡아 왔습니다.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 등의 구속영장이 그의 심리를 거쳐
사법농단 의혹 사건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에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여러 차례 기각했습니다. 이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검찰과 법원의 갈등 구도의 한복판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부장판사의 사의 표명이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