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위 농성을 벌이며 대치가 계속되던 파인텍 노사가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덕분에 75m 위의 고공농성자 2명도 426일 만에 땅을 밟을 수 있었는데요.
회사는 이들을 포함한 노동자 5명의 고용을 최소 3년간 보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대원들이 들것을 가지고 굴뚝 계단을 오릅니다.
잠시 뒤 서로 포옹을 한 파인텍 노동자들이 몸에 로프를 묶고 차례대로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지난 2017년 11월부터 75m 높이 굴뚝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 426일.
두 명의 노동자들은 어제(11일) 오전 파인텍 노사 협상이 타결되면서 무사히 땅을 밟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홍기탁 / 굴뚝 농성 노동자
- "민주 노조인데 그걸 지키는 게 이 사회에서 왜 이렇게 힘든지…."
▶ 인터뷰 : 박준호 / 굴뚝 농성 노동자
- "함께해준 동지들의 그 마음 받아 올곧게 나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섯 번에 이르는 교섭 끝에 파인텍 노사는 고용 보장 등 8개 사항에 합의했습니다.
파인텍 대표는 노조의 요구대로 모회사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맡기로 했습니다.
굴뚝에서 내려온 2명을 포함한 노동자 5명은 사측의 요구대로 일단 3년간 고용을 보장받고, 오는 7월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세계 최장기 굴뚝 농성도 마무리되면서 파인텍 노사 양측은 합의 이행과 회사 정상화에 함께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