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폭행` 박종철 예천군의원 경찰 소환

해외 여행 도중 가이드를 폭행해 고발당한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11일 경찰에 소환됐다.
예천경찰서에 따르면 박 의원은 미국 동부와 캐나다에서 연수 중이던 지난달 23일 토론토에서 현지 가이드 A씨를 주먹으로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까지 출동한 이 사건은 A씨 폭로 등으로 알려지자 한 시민단체가 박 의원을 고발해 수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함께 연수를 다녀온 군의원과 의회 사무처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폭행장면이 담긴 버스 내 폐쇄회로(CC)TV 자료, A씨 피해 진술서와 병원 치료 내용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박 의원을 상대로 A씨 폭행 사실관계와 연수 경비 사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박 의원의 혐의가 상당 부분 드러난 만큼 조사가 끝나면 상해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이날 경찰 출석에 앞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예천군에서는 박 의원과 함께 연수를 떠난 군의원 9명에 대해 전원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농민단체 회원은 지난 9일부터 군의회 의장실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예천군 주민들은 '군의원 전원사퇴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며 군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예천 =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