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전문 크리에이터 악어(진동민·25)의 유튜브 댓글에는 종종 '이제 초딩 아니다'며 발끈하는 독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의 주요 콘텐츠인 '마인크래프트'는 대표적인 샌드박스 게임이다. 마치 레고를 가지고 놀 듯 유저가 벽돌을 한 장씩 쌓아 건물을 만들고 게임 룰을 정할 수 있다. 특히 저연령층에서 인기가 높다. 크리에이터 악어가 '초통령'이 됐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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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크리에이터 악어(진동민). 직접 셀카 사진을 촬영해 줬다 [사진 = 진동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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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에이터 악어가 게임으로 집을 짓고 있는 모습. 마인크래프트는 게임을 실행하는 유저들이 직접 건물을 짓고 게임의 룰도 설정할 수 있다.[사진 = 유튜브 악어 유튜브 캡처] |
▷ 방송은 우연히 시작했어요. 원래 안무가를 꿈꿨는데 그때도 게임을 좋아했죠. 게임을 여러 사람과 하려면 방송에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들어갔더니 방송하시는 분이 제 목소리를 듣고 방송을 해보라고 제안해 주셨어요. 그래서 시작하게 됐는데 게임을 선택한 것은 어릴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어서 자연스럽게 게임 크리에이터가 된 것 같아요.
ㅡ 인기 크리에이터의 일상은 어떤가요? 일각에서는 쉽게 일하고 돈을 번다는 시선도 있는데요.
▷ 제 1주일을 말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놀라요. 초반 방송을 시작했을 때는 1주일에 7번 생방송을 했어요. 그 때 삶을 말하자면 하루 3시간씩 자며 두문불출했죠. 1년 동안 딱 1번 제 생일에 친구를 만나러 놀러 나갔었어요. 그 때 그렇게 했기 때문에 지금은 어느 정도 일정을 조율 할 수 있게 됐어요. 주 3회 방송을 하는데 어떤 분들은 '1주일에 3일만 일하네'라고 하시는데 다른 시간도 대부분 방송을 위한 콘텐츠 제작이나 미팅으로 사용해서 제 여가 시간은 하루 1~2 시간 정도죠. 이러다 병들겠다 싶어서 잠을 줄여서라도 지인들을 만나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고 있어요.
ㅡ '마인크래프트'라는 한 가지 주제로 7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영상을 제작할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 우선 제가 하는 콘텐츠를 좋아했던 덕분인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질리거나 재미가 없는데 방송을 이어갔다면 시청자들도 느꼈을 거예요. 저부터 즐겁게 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겠죠.
ㅡ 앞으로는 콘텐츠를 어떻게 확장할 계획인가요?
▷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잘 해서 더 쌓아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방송에서는 전쟁을 주제로 하는 콘텐츠가 위주에요. 그런데 이건 많이 보여드려서 여기에 두뇌 싸움이나 게임 안에서 말로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것들을 보여드리려 하고 있어요.
ㅡ 콘텐츠를 제작하며 어려움도 있었나요?
▷ 제 아이템 자체가 직접 게임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야 해서 그 점이 좀 어렵죠. 마치 런닝맨이나 무한도전처럼 시청자들이 식상하게 느끼지 않게 늘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해요. 또 콘텐츠를 떠나 방송을 하며 느낀 어려움은 건강이요.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내가 아프다고 쉴 수도 없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 괜찮은 척 할 때 좀 그렇죠. 라식 수술을 했을 때도 코앞에 모니터를 두고 했어요.
ㅡ 현재 자신의 삶에 점수를 매긴다면 어떨까요?
▷ 40%? 아직 제가 이뤄야 할 게 많은 것 같아요. 저와 함께 활동하는 늪지대 친구들도 완성시켜야 하고 또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줘야 하죠. 아마 2, 3년 전이라면 80, 90점이라 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지금은 내가 새로운 것을 많이 못 보여 드린 것 같아 아쉬워요. 제 방송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인데 과거보다 조금 즐거움이 떨어진 것 같아 그것을 채워야 제 삶의 만족도 올라갈 것 같아요.
ㅡ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 제 목표는 저와 관련된 분들이 모두 행복해 지는 거예요. 저 뿐만 아니라 저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두 만족할 상황을 만들고 싶어요. 직원 분들을 포함한 늪지대 모두요. 그분들이 없었다면 악어라는 사람도 없었을 것이니까요. 항상 감사하고 끝까지 좋은 결과를 위해 함께 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어요.
ㅡ 크리에이터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도전이에요. 하지만 자리가 잡히면 가장 매력적이죠. 자기
[디지털뉴스국 류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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