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은 "때린 게 아니라 손톱으로 긁은 정도"라고 했었죠.
당시 CCTV 영상을 보니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관광버스 안 CCTV에 찍힌 영상입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버스 안에 오릅니다.
그런데 뒷자리에 누워 있던 박종철 의원이 갑자기 일어나 가이드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립니다.
가이드는 몸을 숙인 채 얼굴을 감싸고 고통스러워합니다.
박 의원은 또다시 가이드를 폭행합니다.
외국인 운전기사가 말려보지만, 주먹질은 멈추지 않습니다.
가이드는 안경이 부러지고 피를 흘린 채 911에 신고합니다.
이후 합의서를 써주자 박 의원은 막말을 내뱉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가이드
- "사인을 하자마자 (합의서를) 안주머니에 집어넣더니 (박 의원이) 너 이 자식 나도 한 번 때려봐라, 나도 돈 좀 벌어보자…."
합의금은 다른 의원들이 돈을 걷어 500만 원 정도를 가이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당시 박 의원은 "때린 게 아니라 손톱으로 긁은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가이드로부터 피해 진술을 받고 연수에 참가한 군의원들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