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회 200억비리 의혹…"거래된 계좌만 400여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에 속한 대치동 서울교회(당회장 박노철 목사)가 차명계좌 400개를 운용하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9일) JTBC는 "서울교회가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거래가 오간 계좌만 모두 410개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교회 측 일부 신도들은 차명계좌를 운용해 온 장로를 횡령 혐의로 고발해 200억원 가량의 재정 비리 의혹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교회 해당 계좌들은 정기예금부터 펀드, 표지어음 등 계좌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해당 계좌들은 교회 건물 건축 비용의 출처를 의심하던 일부 신도들이 지난해 초 발견했습니다.

애초 서울교회 측은 재정을 담당하던 오 모 장로에게 60억원을 빌려 건물을 지었다고 밝혔지만 자금을 보낸 계좌를 확인한 결과 오 장로의 명의가 아닌 또 다른 서울교회 명의의 통장이었습니다.

교회 측이 밝힌 공식 계좌는 10여개 입니다. 오 장로 측은 나머지 400개 중 일부가 자신의 차명 계좌라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일부 신도는 지난해 7월 오 장로를 횡령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