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폭행뿐만 아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전 코치가 심 선수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나서 성폭행까지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먼저,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심석희 선수는 지난달 상습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전 코치의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 인터뷰 : 심석희 / 선수 (지난달 17일)
- "앞으로 체육계에 다시는 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같은 날 심 선수는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고소장엔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4년부터 조 전 코치에게 선수촌과 빙상장 등에서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두 달여 전에도 성폭행을 당했고 국제대회 전후 집중 훈련 기간에도 피해를 봤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심 선수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이미 두 차례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 전 코치가 심 선수를 폭행하고서 성폭행까지 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 전 코치의 변호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동현 / 조재범 변호인
-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다는 걸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거든요. 고소장을 확보하는 대로 저희도 준비할 거고…."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조재범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를 압수해 분석 중인 경찰은 조만간 조 전 코치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