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부산 도심에 150kg이 넘는 멧돼지가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한 시간 동안 도심을 휘젓고 다녔는데, 순찰차가 멧돼지를 두 차례나 들이받은 끝에야 포획할 수 있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로 진입하던 순찰차가 멧돼지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잠시 주춤거리더니 벌떡 다시 일어나 달아납니다.
소방대원이 달려들지만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멧돼지가 잠시 멈춘 사이 순찰차가 다시 들이받습니다.
순간 정신을 잃자 소방대원이 마취제를 놓고서야 한바탕 소동이 끝납니다.
▶ 인터뷰 : 김지윤 / 주민
- "무섭고, 달려들면 어쩌나! 사람이 안 다쳐야 하는데…."
인근 산에서 내려온 150kg짜리 멧돼지는 1시간 동안 부산 도심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 인터뷰 : 장인덕 / 부산서부경찰서 충무지구대
- "도로 쪽으로 내려가면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최대한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멧돼지와 충돌을…."
멧돼지는 새 서식지를 찾다가 도심까지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최인봉 / 부산 유해조수포획단장
-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짝짓기 시즌인데, 수컷 약자는 강자한테 무리에서 퇴출이 됩니다. 그래서 자기 서식지를 찾으려고 헤매다…."
멧돼지와 마주치면 등을 보인 채 뛰어 달아나지말고, 눈을 쳐다보면서 침착하게 숨을 곳을 찾아야 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강태호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