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동창, 현 정부 인사와 친분 관계가 없어 조기 교체 가능성도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됐다 이번 정권 들어 교체된 성일환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사찰 문건의 일부라며 얼마 전 김태우 전 수사관이 폭로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건들의 전모를 짐작할 수 있는 폭로가 또 나왔습니다.
김 수사관은 정권 초기인 2017년 7월 이인걸 전 특감반장이 이런 동향 문건들이 담긴 두꺼운 파일철 2권을 갖고 와 공공기관 감찰에 참조하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처와 공공기관 수장들의 세평 등이 담겼다는 이 문건은 보안을 위해 컴퓨터 파일 형태가 아닌 문서 형태로 청와대 캐비닛에 넣어놓고 열쇠로 잠가 관리했다면서요.
출범 초기 국정원과 수사기관 등의 동향 파악 기능을 없앴다던 청와대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걸 폭로하겠다는 거죠.
이에 대해 청와대는 문건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공공기관장 평가를 담당하는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만든 자료를 특감반 감찰 업무에 참고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자 김 수사관은 청와대의 해명이 거짓말이라며 다시 반박에 나섰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