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지역 해안에서 길이 4.2m 크기의 대형 산갈치가 발견된 것을 놓고 지진 전조증상이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논란이 인터넷과 SNS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논란은 심해어 출현을 지진과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에도 어제(8일) 오후 일본 남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을 비롯해 오늘(9일) 새벽 백령도 서남쪽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한 것 등과 연관 지어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최근에 동해안에서 회유 경로를 알 수 없는 자연산 명태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숭어 떼가 파도를 타는 이색적인 모습이 목격된 것도 불안감 조성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심해어 출현이 지진 전조증상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해당 기사에는 수십에서 수백 건의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경주 지진 나기 두 달 전에도 심해어 출현하자 낭설일 뿐이라며 떠들었다. 어제 일본에서 난 지진으로 갈음한다면 다행이련만…."이라는 댓글을 남겼는가 하면 다른 누리꾼은 "2017년 7월 강릉서 심해 산갈치가 대량 발견되고 난 후 같은 해 11월 포항에서 5.5의 지진 발생했다"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내 무릎이 시큰거리고 내 손목이 시큰거리면 일기예보가 맑음이어도 비가 오더라. 과학적 근거는 댈 수 없지만 감과 느낌이라는 것 무시할 수 없다"며 걱정을 표시했습니다.
이밖에 "강원도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자연산 명태들이 잡혀 의문이라더니 이번엔 심해어가. 뭔가 불길한 징조 같긴 하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또 "어제는 물고기 떼가 단체 파도타기 하는 거 나왔다. 심해어까지 연달아 일어나니 불길하긴 하다. 자연재해 때 동물들이 떼로 이동하고 심해가 뒤집혀서 심해어 올라오고 이런 것들…동해 쪽 뭔가 대비해야 할 성싶은 느낌"이라는 댓글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반면 "지진의 전조라면 한 마리만 올라왔겠나.", "달랑 한 마리로 지진 어쩌고는 아니다. 불안감 조성하지 말아라.", "진짜 무식한 소리 좀 하지 말자. 지진 전조면 갈치 한 마리만 나올까? 다른 종도 같이 나와야 그런 의심도 들지…" 등 심해어 출현을 지진 전조증상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는 댓글도 많았습니다.
어재선 경
어 교수는 "명태도 여름에는 심해에 살다가 표층수가 차가워지는 겨울철에 올라온다"며 "최근 동해안에서 발견된 심해어가 대지진의 전조라고 보기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