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장 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콩을 발효해 간장과 된장을 만드는 기술인 '장(醬) 담그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콩을 발효시키는 과정을 통해 만드는 장 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 제137호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장 담그기는 콩을 사용해 장을 만들고 발효시키는 전반적인 과정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두장(豆醬) 문화권에 속하는 한국은 삼국 시대부터 장을 만들어 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 시대 왕실에서는 장을 따로 보관하는 장고(醬庫)를 두었다.
또 '장고마마'라 불리는 상궁이 직접 장을 담가 관리할 정도로 한국의 장은 전통적으로 식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장 담그기는 이처럼 고대부터 이어져 유구한 역사를 지니며 한국의 주거문화·세시풍속·기복신앙·전통과학 요소와 긴밀히 연관됐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많은 한국인이 전승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세대 간 계승이 활발하다는 점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요인이 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 생활관습인 장 담그기의 무형유산 가치를 공유하고 전승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학술 연구와 전승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