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박 모 씨가 오늘(9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자신의 머리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이날 오전 7시 45분쯤 경찰서를 나선 박 씨는 범행동기가 무엇인지, 고인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곧장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는 조사과정에서 일반인이 납득할 수 없는 진술을 반복하는 등 현재까지도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과거 정신과 진료 내역 등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으로 인한 망상이 범행의 촉발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경찰조사에서 "머리에 소형폭탄을 심은 것에 대해 논쟁을 하다가 이렇게 됐다.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에 의하면 박 씨는 입원 기간 동안 병원이 자신의 머리에 폭탄을 심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가가 폭탄을 심었다고도 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미리 흉기를 준비한 점 등으로 볼 때 머릿속의 폭탄을
박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쯤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중 임 교수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주거지 근처 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