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강아지 3마리 추락사…20대 女 용의자 검거

↑ [사진 출처 = 해운대경찰서]

강아지 3마리를 고층 오피스텔 18층에서 던진 20대 여성이 사건 발생 1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오전 0시 50분경 해운대구 좌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 뒤편 도로에서 강아지 3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는 한 주민은 "오피스텔 앞을 지나는데 '쿵'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강아지 3마리가 죽어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강아지 3마리가 동시에 추락한 것으로 미뤄 오피스텔 거주자가 강아지를 창밖으로 던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25분경 죽은 강아지가 발견된 오피스텔에 사는 A(26·여)씨를 용의자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죽은 강아지 3마리의 내장형 무선식별장치에서 A씨가 주인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오쯤 출동한 경찰은 범인의 집을 찾았지만,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아 한동안 대치했다. 경찰은 설득 끝에 범인의 집 안으로 들어가 A씨를 검거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용의자는 친구에게 자살 암시글을 보내는 등 우울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심리적으로 안정을 시킨 뒤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죽은 채 발견된 강아지 3마리는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에서 부검해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부검 결과 추락사로 사인이 밝혀지면 범인에게 동물보호법 제8조 동물 학대 등의 금지 조항 적용이 가능하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