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국가정보원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해당 직원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부검의 구두소견이 나왔습니다. 현재까진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늘(8일) 오전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숨진 A 씨의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신을 살펴본 부검의가 "혈액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내놨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A 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고 볼 수 있는 근거입니다. A 씨가 발견된 차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할 때 종종 사용되는 도구가 발견됐으며 이로 인해 사망할 경우 시신의 혈액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나타나게 됩니다.
이 밖에 외상을 비롯해 특별한 이상한 점은 A 씨 시신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인을 확실히 밝히고자 부검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아 집행했다"며 "현재까지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아울러 A 씨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 조사 등을 통해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 6일 오후 1시 25분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보정동의 한 주택가 공터에 세워진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의 가족은 같은 날 새벽 4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A 씨 자택에서 2.6㎞가량 떨어진 공터에서 숨져있는 A 씨를 찾았습니다.
A 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국정원 업무와 관련한 내용은 없으며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