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를 내 '윤창호법 1호 연예인' 불명예를 안은 배우 손승원 씨가 사고 직후 동승자인 후배에게 운전 책임을 떠넘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 씨를 구속 수사한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좌회전이 불가능한 도로에서 차량 한 대가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을 시도합니다.
그러다 달려오던 차량과 충돌해 앞범퍼까지 부서졌지만, 운전자는 그대로 줄행랑을 칩니다.
'윤창호법 1호 연예인'이 된 배우 손승원 씨가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망치는 장면입니다.
검거 당시 손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6%로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손 씨가 처음부터 범행을 인정한 건 아니었습니다.
손 씨는 함께 차에 타고 있던 후배 배우 정휘가 운전했다며 음주측정을 거부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목격자들이 운전자로 손 씨를 지목한데다, 후배 정 씨도 경찰의 추궁에 우물쭈물하자 결국 범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욱 /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과장
- "본인이 (지난해 9월에) 음주사고로 인해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기 때문에 가중처벌이 두려워서 그런 요구를 했던 게 아닌가…."
경찰은 후배 정 씨에 대해 음주운전 방조 혐의 적용을 검토했지만, 음주운전을 만류한 점 등을 고려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이미 3차례나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는 손 승원 씨는 결국 구속된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