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살해하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남성, 도주 과정에서 돈때문에 80대 노부부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컴컴한 시골 마을.
가방을 멘 남성이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30대 손 모 씨가 아버지 집을 찾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하기 직전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며칠째 전화를 안 받으니까 (친구가) 와서 보니까 안에서 TV 소리가 나더래. (경찰에) 신고를 한 거지."
손 씨는 지난해 7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일정한 직업이 없이 생활해 왔습니다.
평소 고향에 홀로 살고 있던 아버지와는 왕래가 없었지만, 최근에 찾아뵙겠다고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곳에서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손 씨는 도주 한 지 9일 만에 부산에서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 손 씨의 또 다른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도주를 하다 돈때문에 지난 5일 인천에서도 80대 노부부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 인터뷰 : 조대현 / 충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제3자 명의의 여러 장의 카드와 도장이 발견돼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추가범행 사실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손 씨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