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대부분이 기저귀입니다.
환자들은 늘어나는데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태부족하다보니 기저귀 처리비용이 눈덩이처럼 늘고 있습니다.
결국 환자들 부담이 느는 거죠.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은 일회용 기저귀를 하루에 많게는 7~8개를 씁니다.
층마다 모아놓은 기저귀는 대부분 대소변용, 전부 의료폐기물로 다룹니다.
▶ 인터뷰 : 김수현 / 요양병원 구매과장
- "하루 평균 나오는 게 14박스 정도인데, 95% 이상이 기저귀입니다."
문제는 의료폐기물 처리 비용이 불과 2년 만에 두 배로 올랐다는 겁니다.
산업폐기물보다 3배가량 비쌉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의료폐기물 처리 비용 상승은 고스란히 병원과 환자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요양병원은 1,450여 곳.
감염병환자는 입원이 금지돼 있습니다.
요양병원들이 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빼달라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필순 / 요양병원협회장
- "요양원하고 비슷하기 때문에 요양병원에서 나오는 폐기물도 일반폐기물로 해달라고 입법 청원을 하고 있습니다."
물량은 느는데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부족하다보니 수거업체도 고충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대표
- "수도권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4개밖에 없어요. (폐기물 놓고 나오려면) 기사들이 3박 4일씩 밤을 새우니까 수당을 줘야 할 거 아닙니까."
소각장 증설은 주민 반대로 번번이 막히고 있어, 결국 환자들의 부담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