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를 0%대로 낮춘 '제로페이' 서비스가 시행된지 보름이 지났지만, 여전히 소비자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제(6일) 조선비즈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4대 시중은행 앱을 통해 이뤄진 결제 건수를 집계한 결과, 전체 결제 건수는 1607건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무원과 은행 직원 등 담당자들이 시험 삼아 써본 사례가 많은 첫날(210건)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93건의 결제가 이뤄진 셈입니다.
이에 따라 제로페이를 통해 자영업자가 절감한 수수료를 모두 모아도 약 116만 원(신용카드 수수료 1.4%, 평균 결제액 5만1600 원 기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는 서울시가 예산 29억 원을 투입해 1000명을 목표로 선발 중인 '제로페이 서포터즈' 한 사람에게 들어가는 인건비인 약 290만 원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카드업계에서는 공통 QR페이를 내놓는다고 알린 상황입니다.
BC·롯데·신한카드는 7일부터 앱투앱(App to App) 간편결제 서비스인 'QR 스캔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어제(6일) 밝혔습니다.
고객이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가맹점의 테이블이나 계산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되는 방식입니다.
실물 카드가 없어도 결제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으며,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등 기존 혜택은 유지됩니다.
테이블에 QR코드가 부착된 매장에서는 자리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끝나므로 계산대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가맹점은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고객 앱에서 가맹점주 앱으로 정보가 오가는 앱투앱 방식이라 가맹점 수수료가 저렴합니다.
카드업계가 이같이 공동으로 QR 스캔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QR페이 방식의 제로페이, 카카오페이 등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