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강제입원 혐의 등으로 첫 재판을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의 형 재선 씨가 교통사고 이전 정신과 진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재선 씨가 사고 후유증으로 정신질환이 생겼다고 판단했는데,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됩니다.
윤길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검찰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재판에 넘기며 내놓은 공소장입니다.
서류엔 이 지사의 형인 재선 씨가 2013년 교통사고가 나기 전까지 정신질환으로 진단이나 치료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적혀 있습니다.
사고 이후 후유증으로 우울증 등 정신병을 앓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재선 씨의 요양급여내역에 따르면 이 씨는 교통사고 사흘 전인 2013년 3월 13일, 용인의 한 정신과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진단내역은 '상세불명의 우울 에피소드'입니다.
기소 이후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 형이 교통사고로 우울증이 생겼다는 검찰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YTN라디오 인터뷰 (지난해 10월)
- "형님이 정신질환이 있고, 그 정신질환 때문에 결국은 교통사고 내서 중상을 입었고…."
교통사고 전 정신질환 진료 사실이 확인되면서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됩니다.
이 지사가 2012년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사실이 없는 형 재선 씨를 강제 입원토록 지시했다며 기소한 검찰의 판단을 뒤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논란 속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1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