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가 총여학생회(총여)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4일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사흘간 치러진 학생 총투표에서 투표수 1만3637표 중 찬성 1만763표(78.92%), 반대 2488표(18.24%), 무효 386표(2.84%)로 총여 폐지가 가결됐다. 전체 유권자 2만4849명 중 1만3637명이 투표했고 최종 투표율은 54.88%를 기록했다.
해당 결정에 따라 연세대학교는 총학생회(총학) 회칙에서 총여 폐지 및 관련 규정을 파기하는 대신 총학 산하에 '성폭력담당위원회'를 신설해 학생들에게 일어나는 성폭력 사건을 다루게 됐다.
이번 총투표는 연세대 재적생 2535명이 요청함에 따라서 열렸다. 연세대 총학 회칙은 '회원(재적생) 10분의 1 이상이 총투표를 요구하면 총학생회장이 1주일 안에 총투표를 실시한다고 공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연세대 총학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로 운영되고 있어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18일 학생총투표 실시를 공고했다.
연세대가 총여 폐지를 결정하면서, 서울 대학가에서 총여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경희대·서울시립대 등은 관련 규정이 있지만 운영하지 않는 상태며, 성균관대·동국대 등은 지난해 총여를 폐지했다.
한편 연세대 총여학생회측은 학생총투표에
[박대의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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