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뒤 잠적했다 경찰에 발견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현재 분당 서울대병원서 이틀째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대학 동문들은 소모적 논쟁을 멈추고 신 전 사무관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달라는 호소문을 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재민 전 사무관이 입원해 있는 분당 서울대병원입니다.
유서까지 쓰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신 전 사무관은 서울 보라매병원에 입원했다가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병원을 옮겼습니다.
▶ 인터뷰(☎) : 분당 서울대병원 관계자
- "저도 몰라요 어디 입원했는지. 입원한 것만 알고 있어요. 저도 그렇게 통보받았어요."
신 전 사무관은 목 부위에 찰과상을 입은 것 외에는 대체로 양호한 상태지만 안정이 필요해 당분간 입원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신 전 사무관의 가족은 면회를 일체 거부하고 병원에 사생활보호까지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 전 사무관의 대학 친구들은 "소모적 논쟁을 멈추고 그의 입장을 헤아려달라"며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신 전 사무관의 주장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신 전 사무관의 의견에 정부가 귀를 기울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또, "신 전 사무관이 뉴라이트였다, 국가기밀로 사익추구 활동을 했다는 등의 가짜뉴스를 멈춰달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가족들의 사과문도 공개됐습니다.
신 전 사무관의 부모는 "아들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해 용기를 낸 일이 너무 커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것 같다"며 "너그럽게 이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