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페이스북에 "소신 담긴 정책 모두 관철되는 것 아냐"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어제(3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소신이 담긴 정책이 모두 관철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소신과 정책의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조율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부처, 청와대, 나아가서 당과 국회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보완될 수도, 수용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게 정책형성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특정 국 실무자의 시각에서 보는 의견과 고민이 충분히 이해되지만, 보다 넓은 시각에서 전체를 봐야 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김 전 부총리의 이같은 입장은 신 전 사무관이 정책 형성 과정에서 전체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재부의 기존 해명과 비슷합니다.

김 전 부총리는 "우리 경제에 할 일이 산적해 있다. 빨리 논란이 매듭지어지고 민생과 일자리, 그리고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해야 할 일에 매진했으면 한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신재민 전 사무관은 어제(3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낸 후 잠적했습니다. 이후 4시간 여만에 경찰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전 사무관은 최근 청와대가 적자국채 발행 압력을 넣고, KT&G 사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폭로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