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까지만 해도 기자회견을 열고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힌 신재민 사무관이 하룻만에 유서를 쓰고 잠적했던 이유는 뭘까요?
그가 유서로 남긴 글에는 그간 느꼈던 심적인 부담감이 엿보입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일) 오후 3시에 열린 기자회견.
신재민 전 사무관은 그때까지도 당당한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신재민 /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 "저 말고 다른 공무원이, 또 열정을 가진 공무원이 나중에 절망하고 다시 똑같은 상황에 처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던 그가 불과 몇시간 만에 갑자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한 겁니다.
동문 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보면 그가 느꼈을 심적 부담감이 엿보입니다.
해당 글에는 정신이 피폐해졌다는 표현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또 죽음으로라도 자신의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호소한 부분에선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다는 회의감도 작용한 것으로 도입니다.
▶ 인터뷰(☎) : 박종익 / 강원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신적 압박을 받아서 힘들어 하고 있다. 자기가 죽겠다는 말을 통해서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알리고 싶다."
신 전 사무관의 극단적 시도로 파장이 커지자 폭로 대상자였던 전 청와대 경제비서관이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김준모 기자, 김회종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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