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국회 운영위원회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을 상대로 청와대 민간인 사찰을 집중 추궁했죠.
조국 수석은 이 자리에서 "첩보수집에 대해서 경고조치를 했다"고 강조했는데, 이 발언을 들은 김태우 전 수사관이 '무슨 소리냐'며 '조 수석의 발언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8년 마지막 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조국 민정수석.
조 수석은 청와대 특별감찰반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수사관이 과거 정부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채 첩보수집을 해왔다며 경고조치를 내렸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 국 / 민정수석 (그제)
- "김태우 수사관에 대해서는 임용 초기 과거 정부 특별감찰반 활동의 습성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첩보수집에 대해서 경고조치가 내려졌고…."
이에 대해 김태우 수사관은 조 수석의 발언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수사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16개월간 근무하면서 경고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승진 임용하려던 것으로 하루 정도 주의받은 게 전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수사관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서울중앙지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수원지검은 지난 27일 청와대 행정관 2명을 고발 대리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수사관의 통화내역과 이메일 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조만간 김 수사관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