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원 교수 사망'에 의료계, '임세원법' 제정 추진…"제2의 사고 막자"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겅강의학과 교수의 사건과 관련, 의료계가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임세원법' 제정을 추진합니다.

오늘(2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세원법 제정 추진은 병원에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어 다시는 임 교수와 같은 피해자가 없도록 해달라는 유가족의 뜻을 따라 비롯됐습니다.

법 제정 추진은 동료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의 학술단체로, 고인이 몸담았던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권준수)가 주도하기로 했습니다.

신경정신의학회 관계자는 "안전한 진료환경으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언제든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게 유족들의 유지"라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여론을 수렴하겠지만, 위급상황 시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대피할 수 있는 뒷문을 만드는 등의 안전장치를 두는 것도 법 제정 때 고려하겠다"면서 "이미 몇몇 국회의원과 법 제정 취지에 공감한 만큼 제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임 교수는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자신의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 부위를 수차례 찔려 결국 숨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