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이 선고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이 오늘 시작됩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늘 재판에 직접 출석해 적극적으로 무죄를 주장할 계획입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심 공판이 오늘 시작됩니다.
지난 1심 선고공판에서 건강 문제와 재판 생중계를 이유로 불출석했던 이 전 대통령.
오늘 재판에는 직접 출석해 무죄를 적극 주장할 계획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변호인단을 대폭 보강하는가 하면, 공격적인 재판 전략을 내비치며 법정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한때 자신의 사람들이었던 이들과 법정공방을 벌이고 싶지 않다며 증인을 단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았던 1심과 달리, 이번엔 증인을 대거 신청했습니다.
증인으로 신청한 18명 가운데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15명이 채택돼 법정에 서게 됩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증인들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피력해 '무죄를 입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항소심 재판의 핵심 쟁점 역시 '다스가 누구 것이냐'입니다.
유죄로 인정된 300억 원대 다스 자금 횡령 혐의와 60억 원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혐의 모두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자임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검찰과 다시 한번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