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팀 킴을 응원하는 한국 국민들은 모두 하나가 돼 `영미`를 외쳤다. [사진 = 연합뉴스] |
▷1월 '존버'
2018년 1월 한국에는 암호화폐 열풍이 불며 오래 버티면 승리한다는 의미의 '존버'가 유행어로 떠올랐다. 2017년 하반기부터 비트코인을 포함해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화폐 투자에 많은 사람이 뛰어들며 하락세에도 다시 상승세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사용했다. 이 결과로 한국의 암호화폐가 전 세계 가격 상승을 이끌어 외신들이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버블 붕괴와 거래소 안정성 등에 관한 우려가 커지며 1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거래금지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하자 거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2월 '영미!'
지난겨울 추위에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영미'라는 이름을 외치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팀 킴의 '안경 선배' 김은정이 경기 중 동료 김영미에게 외치는 '영미'가 국민 유행어가 된 것. 한국에 컬링 열풍을 만든 팀 킴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낸 영웅으로 꼽기도 했다.
▷3월 '미투'
헐리우드에서 시작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한국에도 번지며 3월 '미투' 첫 구속 사례가 나왔다. 미성년 단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조증윤 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다. 그는 지난 9월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력 폭로로 '권력형 성폭력'이 화두에 오르며 미투로 인한 첫 법정 다툼이 시작됐다.
▷4월 "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2018년 대한민국을 가장 들뜨게 한 키워드는 '남북정상회담'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11년 만에 남북정상회담을 했다. 만찬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냉면'을 '멀리서 온 평양냉면' 이라고 말했다가 '멀다고 말하면 안되갔구나'라고 표현하며 화제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판문점과 평양에서 3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5월 '불편한 용기'
'혜화역 시위'로 불리는 여성 집회가 시작됐다. 5월 한 여성이 홍익대 미대 수업 시간에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유포했다가 구속된 것을 계기로 시작된 '편파판결, 불법촬영 규탄' 시위다. 이후 한 달에 한 번꼴로 집회가 열리며 지난 22일 6회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6월 '졌지만 잘 싸웠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팀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독일을 2대 0으로 꺾으며 졌지만 잘 싸웠다는 의미인 '졌잘싸'를 유행어로 만들었다. 외신들이 기적이라 평가할 정도로 낮은 확률이었던 승리였다. 가장 활약한 선수는 독일전에서 골을 넣은 손흥민과 골키퍼 조현우 선수다. 조현우는 러시아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패널티킥을 제외한 14개 유효슈팅 중 13개를 막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스페인의 다비드 데 헤아 선수를 빗대 '대구의 데 헤아'라는 뜻의 '대헤아'라는 별명을 얻었다.
▷7월 '저녁이 있는 삶'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시작으로 사회 곳곳에서 변화가 생겼다. 우선 직장인들의 저녁이 있는 삶이 시작됐다. 이에 7월에는 직장인을 겨냥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들이 쏟아졌다. 반면 기업이나 주변 식당가들은 단축근로로 인한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했다.
▷8월 "드시고 가시나요?"
지난 8월 2일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규제가 시작됐다. 이전에는 매장 내에 머물더라도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건넸지만 규제가 시작된 뒤 "드시고 가시나요?"라며 묻는 모습이 일상화됐다. 플라스틱 컵 규제가 시작되며 일부 카페들은 기존 빨대를 교체하는 등 플라스틱 프리를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9월 '짱절미'
2018년 SNS에서 가장 스타가 된 것은 도랑에서 떠 내려온 강아지 '절미'였다. 비가 온 뒤 물에서 건졌다는 동화같은 이야기와 귀여운 외모로 8월 나타난 절미의 인기는 9월에 절정을 찍으며 온라인을 달궜다. 현재는 100만 팔로워를 거느린 스타견이 됐다.
▷10월 'BTS'
아이돌 그룹 BTS는 세계를 열광하게 했다.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고 세계 투어를 이어가며 10월 9일에는 한국 뮤지션 중 최초로 아메리칸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어 타임지의 글로벌판 표지를 장식하며 한국 대표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11월 '마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11월 한국에 퀸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층까지 퀸의 노래에 빠지며 영화관에서 함께 "마마~"라며 열창하는 '싱어롱'도 인기를 얻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인기는 연말까지 이어지며 1000만 관객을 향해 달리고 있다.
▷12월 '윤창호법'
음주운전 사망사고 운전
[디지털뉴스국 류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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