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거주하는 섬 가운데 유일하게 여객선이 다니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전북 군산 비안도인데요.
무려 17년 만에 뱃길이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만금 방조제에서 바라본 군산 비안도입니다.
여의도의 절반가량 크기로 284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지만, 전국 섬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배편이 없습니다.
지난 2002년 여객선사가 수입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객선 운항을 중단한 이후, 주민들은 지금까지 고기잡이배를 타고 육지를 오갔습니다.
▶ 인터뷰 : 최용철 / 군산 비안도 어촌계장
- "소형 고기잡이배로 왕래하다 보니까 주민들의 고통이 많이 있었죠. 그 과정에서 주민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17년 만에 뱃길이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서면서 최근 전라북도와 군산시, 지역 주민 등이 모여 '비안도 여객선 운항'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장원 / 국민권익위원회 민원과장
- "저희가 지속적으로 방문해서 관계자를 만나 이해와 설득 과정을 통해 (조정이 성사됐습니다.)"
협약에 따라 전라북도는 배 건조비 5억 원 중 2억 원을 도비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곳 새만금 방조제에서 군산 비안도를 잇는 여객선은 이르면 내년 8월쯤 운항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