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가 없는 건물만 골라 1년여 간 무려 34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동일한 전과로 형을 살다 출소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달리는 자동차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도로를 가로질러 갑니다.
경찰이 달려가는 남성의 뒤를 바짝 뒤쫓아 갑니다.
상습적으로 사무실을 털어온 35살 이 모 씨가 도망치다 붙잡히는 모습입니다.
이 씨는 수도권과 호남 등 전국을 누비며 빈 사무실에서 금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이 씨는 이 연장을 이용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CCTV가 설치돼 있지 않고, 보안 장치가 허술한 건물이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건물 꼭대기부터 아래층까지 사무실을 싹쓸이하며 하룻밤에 10곳을 털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 씨는 지난 10월부터 34차례에 걸쳐 4천5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범행 전 모텔에서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타고 도주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백선주 / 서울 방배경찰서 강력3팀장
- "출소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범행을 했고. 훔친 귀금속은 종로나 예지동 중고상에 팔았고, 유흥주점에서 술을 먹는 등 유흥비로 탕진…."
경찰은 이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