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형사 사건의 변호사 비용을 개인 돈이 아닌 회삿돈으로 지급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횡령 혐의로 조 회장을 비롯한 효성그룹 오너 일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회장 일가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검사장 출신 등 복수의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공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회삿돈으로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금액만 수십억 원 수준으로, 관련자를 소환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순철 / libert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