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단속에 불응하고 시속 200km에 가까운 속도로 달아난 운전자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혔습니다.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는데, 순찰차 블랙박스에 아찔한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승용차를 순찰차가 바짝 추격합니다.
음주 단속에 불응하고 달아난 운전자입니다.
차선을 넘나들며 지그재그 곡예운전을 하고, 차체가 휘청거릴 정도로 급정거하더니 차와 차 사이를 비집고 들어갑니다.
순찰차가 시속 196km로 따라붙어 보지만 거리가 좁혀지지 않습니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도심에서도 아찔한 추격전이 이어집니다.
제한속도 70km인 곳에서 160km로 달리며 역주행까지 합니다.
골목길로 들어선 차량은 건물 외벽을 들이받고서야 멈춰섭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고 당시에도 차량 속도가 얼마나 빨랐던지 대리석 벽면이 산산조각났고, 건물 기둥에도 금이 갔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자다가 '쾅' 소리가…. 집 무너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서 나와봤죠."
당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2%,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50km를 난폭 운전했습니다.
▶ 인터뷰 : 안석호 /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위
- "(시속) 200km로 달리면서 전방에 진행하는 1, 2, 3차로 차와 추돌할 수 있는 상황도 2번 정도 있었고…."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강태호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