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에 '여자친구 인증'이라며 여성들의 신체 사진을 올린 이들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같은 일베 회원들의 관심을 받아 자신들의 회원 등급을 올리려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18일부터 이틀 동안 일베 사이트에 올라온 '여친인증'이란 제목의 게시물입니다.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가 노출된 사진들이 버젓이 올라왔고 일부는 여성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난 나체사진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일베 사이트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고, 한 달여 만에 김 모 씨 등 13명을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20대~30대 대학생과 회사원 등 평범한 남성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6명은 실제 여자친구 사진을 올렸고, 나머지는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옮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태형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장
- "피의자들 대부분 네티즌 또는 일베 사이트 내에서 관심을 받고 등급 상향을 하기 위해서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여친인증'에 참여한 이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은 한 달 만에 20만 명이 넘게 동의했습니다.
경찰은 입건된 13명의 남성과 같은 혐의를 받는 남성 2명을 다음 달 초까지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로 넘길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