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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스101은 100여 개 넘는 취미 강좌를 제공한다. 영상 강의 뿐 아니라 클래스 수강에 필요한 준비물을 모아 올인원 키트로 제공해 이용자 편의를 도모한다. [사진 출처 = 클래스101 애플리케이션 캡처] |
지난해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나만의 취미활동을 갖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가 92.5%에 달하기도 했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근무 시간이 단축되면서 취미 활동에 적극 나서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한 유통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취미 생활과 관련한 용품 매출이 내수 소비를 이끌었다는 조사도 있다.
그러나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 하는 일'이라는 취미 활동 진입 장벽은 꽤 높다. 배울 것을 정하고 준비해야 할 목록을 정리하다 보면 단순히 즐기기 위한 일치고는 품이 많이 든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직접 클래스를 찾아다니고 재료를 준비하다가 '시작도 하기 전에 지쳐 포기하는 게 취미 활동'이라는 우스갯 소리도 한다.
취미 배송 플랫폼은 이처럼 일상에 치여 바쁘지만 취미 생활을 놓치고 싶지 않은 현대인들을 겨냥한다. 말 그대로 취미 활동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집으로 곧장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좌는 전문가가 직접 찍은 인터넷 강의로 대체한다.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취미 강좌를 집 안으로 옮겨 온 셈.
취미 강좌 플랫폼 클래스101은 현재 100개 넘는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DIY, 미술은 물론 요리, 유튜브 입문 강좌까지 다채로운 취미 상품들이 준비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소비자 반응도 좋다. 클래스101 주어진 콘텐츠 프로듀서는 "정식으로 론칭한지 10개월 만에 월 사용자 수가 26만 명을 넘었고, 취미 창작자에게 정산해준 금액만 약 2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복잡한 검색 과정을 한 번에 줄여준다는 배송 플랫폼 강점이 소비자 선택으로 연결됐다. 창작자 선정에는 소비자들 수요가 적절히 반영된다. 창작자가 누구인지, 어떤 상품을 선보일지를 미리 공개한 후 이에 대한 사람들 관심도를 측정해 어느 정도 반응이 있을 때 클래스 제작에 착수하는 방식이다. 주 프로듀서는 "창작자가 나누고 싶은 가치에 호응이 있어야 클래스가 제작된다"고 설명했다. 100여 개 강좌 중 반응이 가장 좋은 상품은 무엇일까. 주 프로듀서는 "최근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 출시와 함께 관련 클래스들 인기가 좋다"며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을 활용해 캘리그라피, 수채화 드로잉 등을 배워보며 태블릿 PC 생산성을 높이는 클래스에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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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 배송 플랫폼 하비풀은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달 새로운 취미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고객 만족도는 96%에 달한다. [사진 출처 = 하비풀 홈페이지 캡처] |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직장인 김지민 씨(28)는 "취미라는 게 하나를 깊게 파기보단 여러 가지를 즐기며 하는 일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매달 새로운 걸 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우주 씨(23)는 "학교 다니랴,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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