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의 한 간이역이 산타 마을로 변신했습니다.
하루 10명도 이용하지 않던 시골 역이 동심을 찾아 떠나는 기차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빨간색으로 치장한 열차가 간이역으로 들어오자 산타와 루돌프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동화 속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에 관광객들은 한껏 들떠 있습니다.
오지마을인 경북 봉화군 분천역 일대가 산타 마을로 변했습니다.
간이역 곳곳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졌고, 루돌프 썰매와 눈사람 포토존 등이 설치됐습니다.
▶ 인터뷰 : 김규태 / 경북 안동시
- "사람도 많고 분위기도 좋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정말 좋죠. 눈 많이 왔으면 정말 예뻤을 것 같아요. 또 와야죠."
산타 우체국에서는 소망의 편지를 보내고, 산타 카페에서는 지역의 별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허희자 / 전북 전주시
- "마음이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참 아주 좋아요. 산타 마을을 일단 와보니까 많이 궁금했는데 와서 보니까 새로운 것도 있고…."
하루 이용객이 10명 수준이었던 분천역은 4년 전 산타 마을로 변신한 뒤 매년 10만 명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경북도지사
- "핀란드의 로바니에미와 비슷한 동화마을, 산골을 기적같이 동화마을로 만들어서 여기에 오면 겨울 관광 상품이 많고, 가족과 같이 여행할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봉화 산타 마을은 내년 2월 중순까지 한편의 동화 속 풍경을 만들어 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wmy2@mbn.co.kr ]
영상취재 : 고성민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