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약 '타미플루'를 먹은 여중생이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해 숨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작용 경험담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타미플루 복용 시 이상행동을 보일 수 있다며 긴급 서한을 의료계와 소비자단체에 배포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독감에 걸려 타미플루를 먹은 뒤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여중생.
지난 22일 새벽 아파트 12층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은 병원은 물론 약국에서도 타미플루 부작용 등에 관해 아무런 고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왜 이걸 (부작용에 대해) 이야기 안 했느냐 하니 자기도 (약사도) 이렇게까지 위험한 줄 몰랐다고, 복약 지도를 해야 할 약사조차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고, 의사도 아예 입을 다물고 있고…."
타미플루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환각이나 구토 등 부작용 경험담이 인터넷을 통해 쏟아지자 식약처가 병원 등지에 긴급 서한을 배포했습니다.
소아·청소년이 복용할 경우 이상행동을 보일 수 있다며 적어도 이틀간 혼자 있지 않도록 보호자가 함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식약처는 이미 소아·청소년의 경우 고위험환자에게만 처방할 것을 권고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식약처 관계자
- "인과관계가 불분명하지만, (소아·청소년의 경우) 고위험환자로 판단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고위험 환자로 판단되는 경우에만 처방해라…."
타미플루 부작용은 해마다 2백 건가량 신고되고 있습니다.
울렁거림이나 구토 등 가벼운 증상이 대부분이지만 환각이나 착란 같은 심각한 부작용도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신속하게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강태호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