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갑질'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오늘(25일) 해당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내일 중으로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정식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7분쯤 김 의원이 김 씨의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어 "아들뻘인 김00씨에게 무례하게 했던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인 공항 근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은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김 씨의 부모님과 공항 동료 직원들에게도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김 씨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전화상으로 의원님의 목소리가 많이 떨리셨고 진심도 느껴졌다"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에 아들뻘인 저로서도 마음이 흔들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씨는 "김 의원의 사과를 받아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김 의원은 피해 직원 김 씨가 소속된 한국노총 공공연맹 한울타리 노조 이상훈 위원장에게도 전화해 "잘못을 뉘우치고 국민들에게 정중한 사과문을 내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만날 수가 없어 전화를 드렸다. 마침 근무하고 계셔서 사과 말씀을 드렸다"면서 "공항 보안 노조 위원장께도 전화를 드려 정중하게 사과했다. 언론에도 사과문을 보내고, 내일 오전에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이번 논란에 대해 "부덕의 소치다. 더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국회의원의 무게를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9시 5분쯤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경남 김해로 떠나기 위해 보안검색을 받던 중 자신의 휴대전화 케이스에 넣어둔 신분증을 꺼내 보여 달라는 공항 보안요원의 요구에 반발했습니다.
당시 보안요원이었던 김씨가 작정한 사건 경위서에 따르면 김 씨는 "위조된 신분증인지 확인을 위해 지갑에서 신분증을 꺼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김 의원
김 의원 또 다른 보안요원들에게 관련 규정을 찾으라며 강압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김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