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여중생 의문의 추락사를 놓고 유가족은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부작용이라고 주장하는데요.
최근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데, 타미플루 복용해도 괜찮은 걸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다국적제약사가 1999년 출시한 타미플루는 대표적인 독감 치료제입니다.
'여중생의 추락사'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박지혜 / 부산 연지동
- "무섭죠. 아무래도 저희 아기도 (독감에) 걸리면 어쩔 수 없이 먹어야 되잖아요. 우리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
국내에서는 메스꺼움과 구토 등 부작용 신고 건수가 지난 4년간 836건이나 됩니다.
2년 전 11살 남자아이가 타미플루 복용 후 이상증세로 21층에서 추락해 숨지는 등 3건의 사망도 보고됐습니다.
일본에서는 청소년 15명이 이상행동을 보인 뒤 추락사하자 2007년부터 청소년들에 대한 타미플루 복용을 금지했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허가사항에 '소아·청소년의 경련과 환각 증상 등을 보이는 섬망을 주의하라는 문구가 추가됐습니다.
전문의들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고위험 환자에게만 처방하고 있으며, 아직 부작용에 대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부작용은 아주 드물거나 확인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부작용이 있을 수는 있지만, 분명히 확진된 환자의 경우는 효과가 위험보다…."
문제는 최근 복제약이 쏟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타미플루의 특허가 지난해 8월 만료되면서 100개가 넘는 복제약이 출시됐습니다.
타미플루 부작용에 대한 체계적이고 면밀한 조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강태호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