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사립 유치원에 대한 재정 지원이 처음으로 중단됐습니다.
첫 사례는 경기도교육청에서 나왔는데, 앞으로 다른 지자체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했습니다.
불참 유치원에 대한 강한 제재가 예고됐었는데, 첫 사례인 겁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경기도교육감 (지난달 29일)
- "유아 모집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수원) 유치원만 해도 21%가 넘습니다. 화성 오산은 특히, 처음학교로 참여도 제일 저조했던 그런 지역입니다. 20%가 안됩니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신청과 추첨을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고, 여기저기 유치원을 돌아다니는 폐해를 막고자 만들어진 시스템.
유치원 신청과 추첨, 등록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가능하지만, 사립 유치원들의 참여가 저조했었습니다.
그런데, 시도 교육청 중에서 경기도가 처음으로 칼을 빼든 겁니다.
경기도는 불참 유치원 400여 곳을 대상으로, 학급운영비 4억여원과 원장기본급 보조금 8천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측은 직권남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방 교육청들도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는 사립유치원에 돈줄을 끊겠다는 입장이어서, 사립유치원들의 처음학교로 참여가 늘어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