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정부의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에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며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총리실에서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잠잠했던 신공항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분위기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은 최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을 만나 김해신공항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오거돈 / 부산시장 (지난 19일)
- "활주로 길이도 3.2km가 뭐예요? 인천공항은 그럼 뭐하러 4km 만들어요? (그러니까 일일이 지금 저 시장님 여기서….) 아니 생각을 (해봐요.) 간단한 얘기 아니에요.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정부의 주민설명회도 중단하라고 요청해 설명회마저 잠정 연기된 상태입니다.
김해신공항 수용 불가 입장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인데, 총리실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 인터뷰 : 오거돈 / 부산시장 (지난 21일)
- "김해공항의 성격 자체가 우리가 생각하는 동남권 관문공항의 기능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오 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으로 이어지고 있어 또 한 번 논란이 예상됩니다.
오 시장은 올해 말 국토부의 용역결과를 지켜본 뒤 내년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