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강추위를 앞두고 수도관이 어는 걸 막기 위해 수도관 위에 열선을 씌우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이 열선을 잘못 사용할 경우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차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소방관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하수관에 감아두었던 동파방지용 열선이 과열돼 건물 전체로 불이 번진 겁니다.
열선 화재는 겨울마다 반복되고 있는데, 지난 11월까지 서울에서만 57건이 발생했습니다.
열선을 잘못 사용할 경우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수도관에 열선을 겹치게 감은 뒤, 단열재를 덧댔습니다.
열선 온도는 5분 만에 50도에 육박하더니 30분도 안 돼 80도를 넘어섰습니다.
단열재와 열선이 습기에 노출된 상황을 가정했더니, 보통 열선 비해 불이 훨씬 더 잘 붙습니다.
▶ 인터뷰 : 이영경 / 서울소방재난본부 조사관
- "마감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물기나 습기에 의해서 합선이 될 수 있는데,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셔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갔을 때에는 열선의 전원을 끄는 것이 좋으며, 선이 손상되진 않았는지 반드시 살펴야 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