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에서 문제가 됐던 보일러는 무자격자가 설치했다고 하죠.
그런데 인터넷엔 소비자가 스스로 만들 수 있게 하는 DIY 방법이 소개돼 있고, 쉽게 보일러도 살 수 있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설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펜션에 설치됐던 문제의 보일러를 4년 전에 설치한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가스 시공업체로 등록돼 있지도 않고, 업체 대표는 필요한 면허도 없었지만 운영은 잘 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업체 관계자
- "평소에 장사가 잘되는 편인가요?"
- "아유, 잘 되죠."
사고가 난 펜션 외에 다른 곳에도 보일러를 설치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무자격 시공은 소규모 업체뿐 아니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엔 자가 설치를 할 수 있도록 영상이 올라와 있고, 보일러도 인터넷에서 구입해 받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LPG는 적법 설치 여부와 관계없이 업체에 주문만 하면 쓸 수 있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릉시 열 관리협회 관계자
- "자가로 설치하면 안전 필증이나 검증할 수 있는, (사고로부터)나를 보호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무자격자의 가스보일러 설치가 사실상 방치된 가운데, 비슷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