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노후 고시원, 절반 이상 스프링클러 없어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주거용 시설의 안전기준 강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내 노후 고시원 중 무려 69%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 소방본부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시점인 2009년 7월 1일 이전에 영업을 시작한 도내 585개 노후 고시원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했다.
도내 노후 고시원은 전체 고시원 2984곳의 19.6%를 차지하고 있다. 점검 결과 점검 대상의 69.1%인 무려 404곳에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점검 대상의 49.4%에 해당하는 289곳에서 모두 353건의 각종 소방 관련 법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도는 지금까지 휴·폐업 중인 51곳을 제외한 도내 노후 고시원 534곳 중 67.8%인 362곳에 연기감지 화재경보기 설치를 지원해왔다. 나머지 고시원에 대해서도 이달 말까지 경보기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 소방본부가 고시원과 유사한 화재 취약시설인 4387개 숙박 시설 중 3377곳을 점검한 결과 68%인 2068곳에서 각종 소방안전 불량 사항이 드러났다.
도 소방본부는 내년 2월 말까지 나머지 숙박 시설 및 3879개 주거용 비닐하우스에 대한 소방점검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스프링클러 설치사업을 내년에 확대 추진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2019년에 특수학교 7교에 54억, 초등 및 중학교 4층 이상 부분설치교 23교에 60억 원 등 총 114억 원을 지원하며, 2020년부터는 단계적으로 특수학교 26교와 초등 및 중학교 4층 이상 부분설치교 214교에 806억 원을 지원해 스프링클러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